안면도 봄나들이 일 시 / 2021년 5월 29일 소나무 송진이 갯내음과 버무려지고 찔레꽃은 해풍과 어우러지면 파란 하늘엔 비늘같은 흰구름이 한가롭게 유영을 하면 소나무숲속에선 하얀 옥 구슬같은 매화발난이 고개짓을 할때면 아직은 이르다고 키다리 노루발난들이 우뚝 몽우리만 불린체 입을 꾹 닫고 있어 새우발난을 찾아 나섰던 발길은 이미 시기를 훨씬지나 콧뵈기도 못보고 우연찮게 만난 때이른 타래난에 어떤 아이는 너무 빨리 시들어 못보고 어떤 아이는 아직은 이르다고 못보게 되니 그래도 원산대교를 자기들 거실인양 휘젓고 다니며 이구경 저구경을 하는 모습에 그래 오늘은 여행이지 그러니 쉬엄 쉬엄이고 안면도를 한바퀴돌고는 원산도도 한바퀴를 돌고 오로봉과 오봉산까지 휘돌아서 보니 건너편엔 오서산이 우뚝 좌측으로 눈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