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소나무 숲길 일 시 / 2020년 6월 20일 코로나가 일상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지만 잘 이용을 하고나니 결과물이 쏠쏠하다. 계획이 어그러져 축쳐져 널부러지고 싶지만 움직여야만 살아가는 생명이라 새벽부터 몸둥이를 못살게 훈련을 시킨다. 고속도로를 들어서기전 대공원 입구 부터 꽉막혀버린 영동고속도로 숨이 꽉꽉 막혀버릴 것 같지만 갈길이 머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안면도를 들어서니 해수욕장에 차를 세워두고는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니 푹신하게 깔려진 솔가래와 솔방울이 해변에서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이 코속을 벌름거리게 하고, 숲속으로 들어서니 하얀 매화난들이 야단 법석을 부리면 드문드문 흩허져 하얀 속살을 들어낸 키다리 노루발난들이 시기질투를 하려는 듯 소나무 숲속에서 서성이면, 나그네의 발길은 가던 걸음..